나 자신과의 대화 : 나 답게 살기 위한 질문과 대답

'나답게', '나다운' 것이 무언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은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주제로 '나'에 대해 더 알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도 많아진 영향도 있겠지만 우울증과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 거 같습니다. 나를 안다는 건 건강한 마음을 가지는 과정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나에 대해 잘 안다는 건 나에 대한 스토리가 많아지고, 풍부해진 스토리는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여 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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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묻는 가벼운 질문들 : 아이스 브레이킹 타임

우리는 남들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가벼운 대화부터 시작합니다. 이를 '아이스 브레이킹'이라고 하는데요. 상대방과 얼음처럼 단단하고 차가운 공기를 깨트린다는 뜻인데 예를 들면 '오늘 날씨가 너무 덥죠?', '오늘 아침 컨디션은 어때?'와 같이 일상의 흐름과 연계되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나 자신과 대화할 때도 이런 아이스 브레이킹 타임이 필요합니다. 너무 무겁고 진지한 대화들로 시작하면 생각의 흐름이 경직되고 막히기 때문에 가벼운 일상적인 대화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몇 가지 질문의 예를 들어 볼까요?

• 가지고 싶은 물건이 있어?
• 배우고 싶은 게 있어?
• 오늘 본 드라마에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었어?
• 어떤 내용의 유튜브를 봤어?
• 오늘 하루 무슨 일을 할 계획이야?
• 요즘 스트레스받는 일은 없었어?

사소한 질문일 순 있지만 스스로에겐 잘하지 않는 질문들 일 수 있습니다. 필요에 의해 혹은 습관적으로 우리는 쇼핑몰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매합니다. 내가 이것을 왜 사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 목록까지 작성해 가면 구매 결정을 하시는 분들은 많이 없으실 겁니다. 하지만 어떤 물건을 사고 난 후에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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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는 닌텐도스위치라는 휴대용 게임기를 구매했습니다. 게임기가 약 게임팩까지 약 40만 원 가까이하다 보니 여러 가지를 고려했습니다. 경쟁제품인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제품도 있었고 두 가지 제품 중에 고민되는 포인트들이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닌텐도 스위치를 고르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하면서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포켓몬 시리즈와 젤다 시리즈의 특화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두 가지 요인은 제 생활패턴과 취미에 기인한 결정이었습니다. '게임기 샀다'라는 행위의 결과는 단순하지만 그 과정은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어떤 행동과 생활 반경으로 살고 있으며,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것을 버릴 수 있는지, 더 나아가 판매원과 대면하여 질문하고 구매하는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는지, 그냥 맘 편히 주문하는 온라인을 선호하는지 등 여러 과정의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자면, 좋은 예가 유튜브 콘텐츠 내용 일 듯합니다. 무수히 많은 콘텐츠 바닷속에서도 우리는 내가 원하는 제한적인 콘텐츠를 시청하게 됩니다. 가끔은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보여준 영상에 끌려 이것도 재밌네?라는 반응에 계속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콘텐츠는 내가 모르는 나의 검색기록, 과거 콘텐츠 시청기록 등을 기반으로 한 AI가 제공한 정보이지만 사실 나름 취향에 맞아서 잘 보게 됩니다. 이런 콘텐츠가 왜 재밌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여행 유튜버 채널을 많이 본다면 나도 저렇게 여행을 가고 싶다는 욕구, 혹은 여행을 계획하기 위한 정보 습득을 원해서 일 것입니다. 요리, 악기 배우기 등 유튜버 검색 목록을 보니 최근 저의 관심사에 대해 리스트가 만들어져 있어 스스로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질문과 답변은 말이 아닌 기록으로 간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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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의 시작은 처음엔 스스로에게 마음속으로 문답하는 시간으로 시작합니다. 이런 문답을 하기 가장 좋은 시간 때는 잠에서 깬 바로 직후 혹은 잠에 들기 전이 가장 효율적이었습니다. 아침잠에서 깼을 때는 아직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도 '오늘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지?'라는 질문을 하여 하루의 일과를 머릿속으로 그리고 계획하게 되어 일과 중에도 이를 복귀하며 실행에 옮겨 매우 효율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자리 들기 전에 '오늘 어떤 스트레스를 받았지?', '오늘 재밌는 일이 있었어?'라는 질문으로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며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으로 활용했습니다. 단, 저녁엔 질문이 깊어지면 생각이 많아져서 잠을 설치는 경우가 있으니 가볍게 질문하고 빠르게 답변을 하시기 바랍니다 :)

머릿속에서 하는 휘발성적인 질문과 답변은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하는 질문은 하루를 정리하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면 좋습니다. 진짜 나를 정리하는 시간은 연필과 종이 혹은 노트북, 아이패드 등 무언가를 기록할 수 있는 것과 함께 하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굳센 사람'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며 기록했습니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의 답을 정리하니, 글 쓰는 것을 좋아하며 건강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 무엇을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소설 같은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르고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도 없기 때문에 간단히 글을 쓸 수 있는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운동 방법뿐 아니라 관련된 호르몬, 영양소에 대한 정보 획득을 좋아해서 이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건강을 위협하는 병에 대해 알게 된다면 공부를 했습니다. 대인관계가 서툴고 평소에도 자존감이 낮아서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서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한 방법을 많이 고민했고 이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머리가 똑똑하고 기억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기록'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작성했던 블로그 글을 위해 키워드와 문단 위주로 기록을 했었습니다. 앞서 예를 들었듯 저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한 때 게임에 빠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를 건강과 연관시키는 게임중독이라는 키워드가 나왔습니다.

2023.07.23 - [굳세게 살기] - 게임의 매력과 함정: 게임 중독의 이해와 게임 중독 예방과 치료 방법

게임의 매력과 함정: 게임 중독의 이해와 게임 중독 예방과 치료 방법

위에 '기록'을 통해 블로그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줬고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기록은 확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예시로 들은 질문은 매우 단순한 질문들이었지만 답변을 하면서 나에 대해 더 알게 되는 순간이 분명히 있습니다. 어떤 날은 '키워드'로 어떤 날은 '취향'으로 어떤 날은 '질문'으로 나를 정리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성취하고 싶은 것들로 점점 확장하며 더 복잡한 질문들을 더 던질 수 있습니다. 

 

나를 잘 안다는 건 매우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를 강하게 만드는 자신과의 대화와 기록. 좀 더 성장하고 건강한 마음가짐을 갖게 되는 첫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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